빛과 소금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B면 첫 번째 노래





‎2013‎년 ‎02‎월 ‎03‎일 ‎일요일

비오는 월요일 아침이었던가. 그랬던 것 같다.

검은 우산 속에 날이 갈수록 볼품 없어지는 걸음걸이를 숨기고
에스컬레이터를 바삐 오르 내리는 사람들을 그저 무심히 바라봤다.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점점 불행해지고 있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랐던 건 아닐까.
아니면 행복강박증에 걸려 눈앞의 모든 것을 불행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걸까.

나는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길 위에서
자꾸만 울렁거리는 속을 애써 삼키지도 게워내지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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