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천국




유희열이 라천을 떠나고 난 뒤. 그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나는 라디오를 다시 찾지 않았고. 실로 그의 라천을 대신할 만한 라디오 프로그램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그가 마지막이자 첫 공개방송으로 막을 내린지 언 4개월.
다시 그의 목소리를 만나려면 몇년을 기다려야할까.

가끔 너무나 그리워서 울컥이는 마음으로 옛방송을 뒤적거리다
깐죽거리는 그의 깨알같은 멘트에 미친듯이 웃기도하고 그러다 마지막에는 항상
언젠가는 꼭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란 희망어린 마음에 가득차 일상으로 되돌아오곤 한다.

아마 그때쯤이면 라디오천국이 fm음악도시 급으로 레전드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지리궁상을 떨며 '안생겨요'대열에 합류.
수화기를 붙들고 시덥지않은 실력의 우쿨렐레나 치면서 유희열을 쫓는 한마리 불나방이 되어있겠지.

그 날이 일찍오든 느즈막하게오든, 나는 그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다가올 토이의 7집도 무진장 기대되고.

매일 정시, 라디오를 틀면 깜깜한 내 방안 가득 울려퍼질 그의 새로운 시그널을 상상하면서

그를 조심스레 기다려본다.





덧글

  • dearsnow 2012/06/03 22:40 # 답글

    아... 그립네요. 저도요. 보고싶네요. 늘 듣던 라디오천국인데 후후...보고싶어요!
  • aprildawn 2012/06/03 23:10 #

    몇일전에 음악도시에 잠깐 나오셧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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